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이언스 픽션/한국 (문단 편집) ==== 한국 SF 영화 ==== 소설/만화가 아닌 영화의 경우, '''[[스페이스 오페라#s-3.2|대한민국은 SF 영화의 불모지]]'''라는 자조섞인 평가가 있을 정도이다. 무엇보다도 1세기를 넘는 역사를 가진 [[사이언스 픽션|SF]]라는 방대한 장르를 제대로 이해하고, 전세계의 SF 팬들이 진지하게 감상할 수 있는 수준의 영상물로 재생산할 능력을 가진 [[각본가#s-2.7]], [[영화 감독]], [[영화 제작자]]가 [[충무로(은어)|충무로]]에는 없다. 2023년 현재, 한국영화의 가장 큰 고질병으로 지목되는 '''[[신파극|신파]]''' 체질을 극복하고 SF의 내용과 형식 양쪽을 만족시키는 지적이고 세련된 상업영화를 찍기는커녕, SF 장르의 근간을 이루는 현대 SF [[문학]]에 대해 제대로 개념 정립조차도 안 된 사람들이 모여서 SF랍시고 만들다 보니, [[D-WAR|괴수물]]이나 무협 판타지 따위를 SF로 홍보하는 코메디가 벌어지거나, 그게 아니면 할리우드 SF 영화의 클리셰 몇가지만 대충 붙여놓고 거기에 자신들이 익숙한 [[정이(영화)|신파]],[[D-WAR| 국뽕 코드]]를 끼얹은 괴작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그런 작품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991688.html|'''SF는 자기 영화의 부차적인 소재나 장치에 불과하고 실은 '보편적인 인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든지, '''[[https://www.sedaily.com/NewsView/29KK6R5U5X|SF의 탈을 썼을 뿐이지 실은 인간 심리와 감정에 천착한 멜로극이었거든요]]'''라는 식의 황당하고 불성실한 변명을 되풀이하는 자가당착의 늪에 빠진다.[* 무지에서 비롯된 이런 식의 책임 회피성 발언의 역사는 길어서, 'SF의 탈을 쓴 신파극'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초대형 SF 블록버스터 [[내츄럴 시티]](2003)를 18년 전에 찍은 민병천 감독의 씨네21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520|인터뷰]]에서도 소재와 장르 문법 사이의 역학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전형적인 [[n86세대|구세대]] 영화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럼 왜 SF 영화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일까? SF 따위는 어린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MCU|가벼운 눈요기감]]에 불과하고, (감독이 생각하는) 심오한 인간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진지하고 성숙한 장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일까?'''라고 반문하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물론 장르영화에서 클리셰를 활용하는 것은 전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이미 알려진 클리셰들을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느냐?', 혹은 '창조적으로 변형하는가?' 이것이 바로 감독과 각본가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 SF 영화를 표방한 한국 영화들의 절대다수는 그런 클리셰들을 거의 기계적으로 이어붙이는 수준이다. 한마디로 가방끈이 짧고 SF장르에 대한 이해가 얄팍한 탓에 제대로 베끼지도 못하는 것이다. 현대인으로서의 [[고요의 바다(드라마)#s-8.2|최소한의 과학적 상식]]을 가지고 있는지도 의심스러울 때가 많은 데다가, 모르면 공부하려는 의욕조차도 없어 보이는 고질적인 '''[[반지성주의]]'''적 경향도 한국 SF 영화의 완성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물론 이것은 대중예술 장르인 SF를 만들기 위해 과학자나 이과 출신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휴고상]] 수상작 [[히페리온]]의 작가 [[댄 시먼스]]는 교육학 전공,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는 문학 전공,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는 예술학 전공, [[로저 젤라즈니]]는 연극 전공, [[어슐러 K. 르 귄]]은 문학 전공이다. 이과 계열의 작가로는 황금시대의 작가인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클라크]], [[로버트 A. 하인라인]], [[폴 앤더슨]] 등이 대표적이고, 이공계 전공 작가로는 [[래리 니븐]], 스티븐 백스터, 제임스 호건, [[조 홀드먼]], [[중력의 임무|할 클레멘트]], [[닐 스티븐슨]], [[테드 창]], [[그렉 이건]], [[앤디 위어]]등이 대표적이고, 저명한 이과 출신 영화 감독으로는 [[폴 버호벤]], [[제임스 카메론]] 등이 있다.]. 물론 모든 감독이 이과 출신 영화 감독인 [[폴 버호벤]]이나 [[제임스 카메론]]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SF를 제작하고 싶은 영화 제작자들은 과학적 지식을 스스로 공부하는 노력을 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것이다. 해외에서 사례를 본다면 [[인터스텔라]]의 각본가 [[조나단 놀란]]은 인터스텔라의 각본을 집필하면서 물리학을 녹여내기 위해 4년간의 각본 작업과 함께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에서 [[상대성 이론]]을 배웠으며 [[https://movieweb.com/interstellar-scientefically-accurate/|인터스텔라에 대한 기사]] 여기에 [[킵 손]] 교수의 자문을 받아 과학적인 고증면에서 상당한 성취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또한 [[스탠리 큐브릭]]은 황금시대 SF작가 중 한 사람인 [[아서 클라크]]와 SF영화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영화계는 이들처럼 이과쪽 인물들을 섭외하고 공동으로 영화 작업에 나서거나 과학지식을 받아들일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는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렇게 SF의 장르 문법과 과학적 논리에 무지한 상태에서 제작에 나선 결과 거액의 제작비를 동원해서 이른바 'SF 블록버스터'에 도전했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002)와 [[내츄럴 시티]](2003)는 엄청난 혹평과 함께 흥행에서도 참패했고, 사회적으로도 물의를 빚은 [[D-WAR]](2007)의 경우는 [[사이언스 픽션|SF]]가 무엇의 약자인지도 모르고 괴수가 등장하는 [[판타지]]물을 'SF 영화'라고 강변하는 [[D-WAR/논쟁#s-1|제작자]]의 돌출 행동[* 영화 홍보를 하면서 [[FX(영상)#s-2|SFX]]나 [[VFX]]를 SF의 동의어로 사용함으로써 SF 장르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이해를 한층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탓에 그렇지 않아도 척박했던 국내 SF 영화의 창작 환경을 한층 더 악화시켰다. 그나마 <[[지구를 지켜라!]]>(2003)와 <[[불청객(영화)|불청객]]>(2010)은 드물게 [[신파극|신파]]를 배제하고 [[키치]] 감성을 앞세운 컬트 SF 영화로서 [[SF]] 팬덤을 포함한 관객층 일부의 호평을 받았지만, 지구를 지켜라!는 흥행에서 참패했고, 불청객은 초저예산으로 만든 [[인디 영화]]의 틀을 넘지 못해서 큰 인지도를 얻지 못했다. 《[[설국열차(영화)|설국열차]]》(2013)가 흥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설국열차는 원작이 외국 만화인데다가 SF 장르 영화라기보다는 [[봉준호]] 특유의 우화적 작가주의 [[판타지]]에 가까운 탓에 SF 팬덤에서는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 저예산으로 찍은 시간여행 영화인 《[[열한시]]》(2013)는 각본면에서는 상당히 선전했지만 SF라기보다는 무미건조한 스릴러 영화에 더 가깝다는 평과 함께 흥행에 실패했으며, 《[[로봇, 소리]]》(2016)는 평이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역시 흥행에서는 실패하고 말았다. 각본 단계에서 허술함을 지적받고 무산된 SF 영화 [[귀환#s-3]]은 [[귀환#s-3|'''SF는 비주얼로 도배하면 끝''']]이라는 충무로 인사들의 무지함을 극명하게 보여준 반면교사로 남아 있다. 2021년 2월에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승리호]]》는 한국에서는 처음 제작된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인 데다가 [[한류]] 버프 덕인지 공개 첫날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으며 스트리밍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일반 관객들이 보아도 좀 과할 정도의 [[B급 영화|B급]] SF 영화 [[클리셰]]와 [[신파극|신파]] 코드로 점철된 탓에 실제 반응은 선의에서 나온 호평과 현실적인 혹평이 반반 섞여 있는 것에 가깝고, SF 팬덤 쪽에서는 어차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2021년 12월에 한국 최초의 우주 SF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고요의 바다(드라마)|고요의 바다]]》 역시 한류 버프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감상을 방해할 정도로 허술한 과학 설정과 고질적인 '''[[신파극|신파]]''' 체질을 지적받으며 [[https://www.scmp.com/lifestyle/k-pop/k-drama/article/3160860/k-drama-review-silent-sea-netflix-sci-fi-series-starring|SF 장르에 도전해 온 한국의 최신 실패작]]이라는 외신의 혹평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한국 SF 영화 불모지론을 강화했다. 2023년 공개된 [[정이(영화)|정이]] 역시 SF에 대한 몰이해와 억지 신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해 개봉한 [[더문(한국 영화)|더문]]도 한국영화 최초로 달탐사 SF를 다뤘다. 너무 심한 억지감동, 신파극까지는 아니지만 수준떨어지는 대사와 연출,스토리,과학적인 오류 등 완성도면에서 혹평을 피하지는 못했다.[* 더 심각한건 8월 3일 열린 GV에서 김용화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관객들이 <더 문>을 덜 사랑해주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에 진행을 맡은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GV에 참석한 관객들을 향해 "여러분들 탓입니다."라고 말하며 유쾌하게 흘리려 했지만, 여기서 김감독은 그냥 넘어갈 부분에서 사뭇 진지하게 말을 이어갔다. 뒤이어 "아직까지 한국 관객분들께서 SF를 대하는 거리감이 상당하다고 느꼈다.", "우리나라 과학 기술을 조금 더 존중하는 문화가 됐을 때 더 멋진 우주 영화를 가지고 돌아오겠다." 등의 말을 덧붙였다. 결국 23년의 한국 감독의 SF에 대한 관점이 옛날과 다를바가 없다는걸 보여주었다.][* SF 장르가 아니어도 어느 장르던 감독이 영화의 흥행 실패 원인을 관객에게 전가하는 거는것은 그야말로 금기다. 감독과, 앞으로 만들 작품에 대한 이미지를 크게 망치기 때문.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때 고평가를 받았으나 이후 염력에서 혹평을 받더니 부산행 후속인 반도에서 혹평을 받았다. 관객들이 밋밋하단 평을 자주한다 말에 "전혀 약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약점이라 생각하신 분들은 변화를 못 받아들이시는 게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여 대중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당연한 소리지만 관객은 SF는 허울뿐이고 신파적 요소만 들어간 SF영화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